올 상반기 채권 등을 발행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일 자사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해 자금조달 규모를 분석한 결과, 총 14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채권의 등록발행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130조2000억원, CD(양도성예금증서)는 22.1% 줄어든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중에서는 국민채, 회사채 등의 발행은 늘고 지방채, 특수채, 특수금융채 발행 규모는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올 상반기 발행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7%, 작년 하반기 대비 32.7% 증가한 35조7000억원이었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회사채는 전년동기 대비 15.5%, 작년 하반기 대비 10.9% 증가한 33조5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2008년 약 70조원 규모로 발행된 카드사 및 캐피탈사 금융회사채로 인해 차환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에도 발행 증가를 이끌었다.

특수채는 전년 동기대비 15.3% 줄어든 31조5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