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일진에너지(대표 이상배 · 사진)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수소를 회수,재활용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얇은 막(막부재)을 이용한 수소가스와 모노실란가스 분리 방법 및 분리장치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수소 회수 장치 상용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 장치는 버려지는 수소가스를 순도 99.9999% 이상 상태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제조비용을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 회수 장치의 대당 가격이 5억원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공기기와 원전 플랜트가 주사업 부문인 일진에너지는 2008년 잉곳 생산장비인 그로잉머신(단결정 성장 장치) 분야에 진출,연간 500여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상배 대표는 "이르면 5년 내 매출 1조원대의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수소 회수 장치가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