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해리포터' 개봉 큰 덕 못본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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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해리포터)'가 오는 13일 국내에 개봉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종편이라는 점과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블록버스터답게 3차원(3D)으로 개봉된다.
하지만 '트랜스포머3' 개봉에 앞서 온갖 이벤트에 열을 올렸던 CJ CGV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개봉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오히려 업계 3위와 4위인 메가박스와 씨너스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벤트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이 영화를 전 개봉관에서 3D로 상영할 예정이다. 메가박스 17곳, 씨너스 34곳 모두 해당된다.
메가박스와 씨너스는 이벤트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오는 24일까지 이 영화를 예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실제 3D 영화관람이 가능한 해리포터 3D 안경을 증정한다. 해리포터 3D안경이 2개 포함된 세트를 125명에게 증정한다. 총 500개의 안경이 증정될 예정이다. 해리포터가 극중에 착용하고 나오는 안경형태와 비슷하다.
3D 안경은 3D 영화표 가격에 포함돼 가져가도 된다. 이벤트에 당첨까지 되면 해리포터 안경을 쓰고 영화를 3D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국내 최대 영화관인 CJ CGV는 아이맥스 3D와 3D를 합쳐 16곳 정도만 상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상영관 81개인 점을 비교하면 1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벤트로 증정되는 해리포터 안경은 동전파우치 등이 포함된 5세트 뿐이다.
따라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개봉돼 흥행이 되더라도 CJ CGV는 큰 수혜를 받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해리포터 또한 CJ CGV에 찬밥 대우를 받게 되면서 흥행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CJ CGV 관계자는 "배급사인 워너사와 디지털 장비 공급회사 DCK(디씨네마오브코리아)와 계약이 되지 않아 전체 개봉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리포터의 배급사는 워너사다.
더불어 업계에서는 CJ CGV가 워너와 큰 문제는 없더라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포진한 영화들을 고려할 때 CJ CGV가 해리포터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J CGV가 전략적으로 '트랜스포머3'를 밀어준 데에는 배급사가 계열사인 CJ E&M이었던 점이 주효했다"며 "또 다른 상반기 흥행작인 '써니'나 '쿵푸팬더2' 역시 배급사가 CJ E&M이고 CJ CGV에 상영관이 많이 잡힌 점이 흥행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인기 애니메이션 개봉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소니디즈니가 배급하는 '카2'와 20세기폭스사가 배급하는 '리오'의 개봉일이 각각 21일과 28일로 임박했다. 더군다다 '퀵'이나 '제7광구' 등 CJ E&M이 배급하는 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터라 해리포터를 외면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씨너스 관계자는 "3D로 개봉되는 영화 중 해리포터에 대해 전관의 3D 개봉, 이벤트 등을 많이 준비했다"며 "이번 영화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만족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종편이라는 점과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블록버스터답게 3차원(3D)으로 개봉된다.
하지만 '트랜스포머3' 개봉에 앞서 온갖 이벤트에 열을 올렸던 CJ CGV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개봉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오히려 업계 3위와 4위인 메가박스와 씨너스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벤트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이 영화를 전 개봉관에서 3D로 상영할 예정이다. 메가박스 17곳, 씨너스 34곳 모두 해당된다.
메가박스와 씨너스는 이벤트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오는 24일까지 이 영화를 예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실제 3D 영화관람이 가능한 해리포터 3D 안경을 증정한다. 해리포터 3D안경이 2개 포함된 세트를 125명에게 증정한다. 총 500개의 안경이 증정될 예정이다. 해리포터가 극중에 착용하고 나오는 안경형태와 비슷하다.
3D 안경은 3D 영화표 가격에 포함돼 가져가도 된다. 이벤트에 당첨까지 되면 해리포터 안경을 쓰고 영화를 3D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국내 최대 영화관인 CJ CGV는 아이맥스 3D와 3D를 합쳐 16곳 정도만 상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상영관 81개인 점을 비교하면 1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벤트로 증정되는 해리포터 안경은 동전파우치 등이 포함된 5세트 뿐이다.
따라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개봉돼 흥행이 되더라도 CJ CGV는 큰 수혜를 받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해리포터 또한 CJ CGV에 찬밥 대우를 받게 되면서 흥행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CJ CGV 관계자는 "배급사인 워너사와 디지털 장비 공급회사 DCK(디씨네마오브코리아)와 계약이 되지 않아 전체 개봉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리포터의 배급사는 워너사다.
더불어 업계에서는 CJ CGV가 워너와 큰 문제는 없더라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포진한 영화들을 고려할 때 CJ CGV가 해리포터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J CGV가 전략적으로 '트랜스포머3'를 밀어준 데에는 배급사가 계열사인 CJ E&M이었던 점이 주효했다"며 "또 다른 상반기 흥행작인 '써니'나 '쿵푸팬더2' 역시 배급사가 CJ E&M이고 CJ CGV에 상영관이 많이 잡힌 점이 흥행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인기 애니메이션 개봉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소니디즈니가 배급하는 '카2'와 20세기폭스사가 배급하는 '리오'의 개봉일이 각각 21일과 28일로 임박했다. 더군다다 '퀵'이나 '제7광구' 등 CJ E&M이 배급하는 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터라 해리포터를 외면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씨너스 관계자는 "3D로 개봉되는 영화 중 해리포터에 대해 전관의 3D 개봉, 이벤트 등을 많이 준비했다"며 "이번 영화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만족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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