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성광벤드에 대해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탄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훈 연구원은 "지난달 신규수주는 460억원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6월까지 월평균 수주는 309억원으로 수주 고점이었던 2008년보다 28.9%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수주 증가는 2009년 하반기 이후 급증했던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플랜트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수주증가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국내 대형 3사의 신규수주 중 해양플랜트 비중은 8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플랜트는 상선에 비해 선가당 소요되는 피팅물량이 월등히 많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수익성 회복은 제품 구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성광벤드의 2분기 매출은 602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 영업이익률은 10.1%가 예상된다"며 "수주 흐름을 고려한 3분기 매출액은 745억원, 영업이익률은 14.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