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채무 위기가 향후 몇 년 안에 신흥국을 포함해 더 많은 국가들로 번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위험이 제로로 평가받는 국채가 위험자산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BIS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유로존을 강타하고 있는 국가 채무 위기가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선진국은 과다한 재정적자에 연금 및 건강 복지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공공 채무가 향후 몇 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IS는 신흥국의 경우 경제가 외부 충격에 약하고 정치적 불안 요소도 많은 점이 국가 채무 위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국가의 경우 국채가 이미 위험 자산으로 분류됐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은) 다른 나라들도 장차 같은 처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