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대목' 초복(14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오름세다. 12일 대한양계협회가 집계한 육계 산지가격(1.6㎏ 이상 대형 기준)은 1900원으로 한 달 전(1400원)보다 35.7%(500원)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집계한 평균 소매가격(중품 1㎏ 기준)도 한 달 전의 5251원에서 5874원으로 11.9%(623원) 상승했다.

육계는 최근 국내 생산과 수입이 함께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크게 떨어졌었다. 하지만 7월은 전통적으로 닭고기 소비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달이다. 대형마트들도 '삼계탕용 닭'을 내걸고 손님끌기 경쟁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부화한 지 30일 이내의 국내산 삼계탕용 생닭을 마리(500g)당 345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초복용으로 준비한 40만마리보다 25% 늘린 50만마리를 마련했다. 전북 정읍에서 키운 토종닭 5만마리도 마리당 9800원에 판다. 또 100g 단위로 포장한 인삼과 황기를 각각 6900원과 4900원,2~3인용 삼계탕 부재료 모음을 3900원에 내놨다.

홈플러스도 20일까지 삼계탕 재료 등 여름 보양식을 최고 40% 할인해 판다. 생닭(700g)은 4380원,황기(봉)는 3580원,찹쌀(6㎏)은 1만9800원,깐밤(200g)과 건대추(400g)는 각각 3980원과 4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3~14일 '삼계탕용 큰 생닭'(800g) 5만마리를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한다. 전복(50g)과 수삼,황기 등을 넣은 '전복 삼계탕'도 점포당 하루 70마리 한정으로 1만원에 판다. 미역과 다시마,활 전복,깐 마늘,인삼 등 삼계탕용 재료도 최고 30% 싸게 판매한다.

임현우/송태형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