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역 '방사능 쇠고기'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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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최고 6배 세슘 검출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출하된 쇠고기에서 기준치의 최고 6배가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쇠고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문제는 이 지역에서 최근 출하된 쇠고기 중 상당량이 이미 일본 전역으로 유통됐다는 것.일본 정부가 식품 안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12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도쿄도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출하한 소 11마리에서 ㎏당 1530~3200베크렐(Bq)의 세슘이 발견됐다. 일본의 기준치는 ㎏당 500Bq이다. 최대 6배 이상의 세슘이 쇠고기 내부에 남아 있었던 셈이다. 미나미소마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30㎞ 안쪽인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에 있는 곳이다.
방사선 오염의 원인은 사료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원전 사고 이후 사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논에 쌓여 있는 볏짚을 사료로 사용한 것이다. 이 지역 농가의 볏짚에서는 기준치의 약 57배에 달하는 ㎏당 1만7045Bq의 세슘이 검출됐다. 현재 미나미소마시 등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는 총 1만2000마리에 달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지역에서 출하된 쇠고기의 상당량이 이미 도쿄와 가나가와 오사카 등 적어도 10개 이상의 도도부현(都道府縣)의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도에 반입된 소 5마리는 식육처리된 뒤 별도의 방사선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도는 원전 사고 이후 출하된 쇠고기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전수검사가 아닌 샘플조사에 그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후쿠시마현은 해당 지역 소의 출하를 자제하도록 축산농가에 지시하는 한편 오염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농림수산성은 미야기현과 이바라키현 등의 쇠고기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12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도쿄도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출하한 소 11마리에서 ㎏당 1530~3200베크렐(Bq)의 세슘이 발견됐다. 일본의 기준치는 ㎏당 500Bq이다. 최대 6배 이상의 세슘이 쇠고기 내부에 남아 있었던 셈이다. 미나미소마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30㎞ 안쪽인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에 있는 곳이다.
방사선 오염의 원인은 사료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원전 사고 이후 사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논에 쌓여 있는 볏짚을 사료로 사용한 것이다. 이 지역 농가의 볏짚에서는 기준치의 약 57배에 달하는 ㎏당 1만7045Bq의 세슘이 검출됐다. 현재 미나미소마시 등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는 총 1만2000마리에 달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지역에서 출하된 쇠고기의 상당량이 이미 도쿄와 가나가와 오사카 등 적어도 10개 이상의 도도부현(都道府縣)의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도에 반입된 소 5마리는 식육처리된 뒤 별도의 방사선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도는 원전 사고 이후 출하된 쇠고기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전수검사가 아닌 샘플조사에 그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후쿠시마현은 해당 지역 소의 출하를 자제하도록 축산농가에 지시하는 한편 오염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농림수산성은 미야기현과 이바라키현 등의 쇠고기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