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 입시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수시모집 전형기간은 9월8일부터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가 8월1일부터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올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수시모집 등록기간(12월12~14일)이 끝난 뒤 닷새간(12월15~19일)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고 12월20일까지 등록하게 하는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겼다.

◆10명 중 6명 수시로 선발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올해 총모집 인원(38만2773명)의 62.1%인 23만7681명이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2431명(0.5%포인트) 늘었다. 수시모집을 하는 196개 대학 중 41개 국 · 공립대가 20.4%인 4만8445명,155개 사립대가 79.6%인 18만9236명을 각각 뽑는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으로 168개 대학이 50.1%(11만8966명),특별전형으로 192개 대학이 49.9%(11만8715명)를 선발한다. 특별전형 중 체육특기자 등이 포함된 특기자 전형은 110개 대학에서 7842명,내신우수자 전형 등이 포함된 대학독자적기준전형은 184개 대학이 7만9611명,취업자 전형은 15개 대학이 476명을 모집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전형으로 148개 대학이 1만47명을 뽑는다. 135개 대학은 특성화고 출신자전형으로 9978명을,47개 대학은 장애인 등 대상자 전형으로 827명을 각각 모집한다. 108개 대학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을 통해 3871명을 뽑는다.

◆입학사정관제로 16% 뽑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비율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16.1%로 늘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는 대학은 125개로 작년보다 한 곳 줄었지만 모집인원은 3만8169명으로 3761명 늘었다.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인 대학 59개가 2만9753명을,독자적으로 실시하는 66개 대학이 8416명을 각각 뽑는다.

◆서울대 등 28개 대학은 특별전형만 실시

서울대(2074명) 부산대(3128명) 등 국립대 19개와 사립대 9개는 수시모집에서 특별전형만 실시한다. 소외계층 등에 대학 입학 기회를 늘려주는 방향으로 특별전형이 다양화된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정원 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선발제로 뽑는 인원이 지난해 102개 대학 3438명에서 올해 108개 대학 3871명으로 늘어난다.

특성화고(옛 전문계고)를 졸업한 후 산업체에서 3년간 일한 응시자를 뽑는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전형은 작년 5개 대학 353명 모집에서 13개 대학 619명으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논술 · 면접 반영 비율 소폭 감소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된다. 학생부는 고3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100% 학생부 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86개로 작년보다 15개 줄었지만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44개로 12곳 늘었다.

수시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29개로 작년보다 5곳 줄었다. 면접 · 구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5개 감소한 87개,10% 이상 반영 대학은 8개 늘어난 16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