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절전 주택인 '스마트 하우스' 보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 회사들은 2014년을 목표로 스마트 하우스에 적용되는 각종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스마트 하우스의 각 분야를 담당할 10개 기업이 제휴관계를 맺고,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도시바 샤프 미쓰비시자동차 파나소닉 히타치제작소 다이킨공업 NEC 도쿄전력 KDDI 등 일본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참여한다.

스마트 하우스는 가정 내 모든 가전제품과 전기장치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주택을 말한다. 소비전력이 급증하면 자동으로 에어컨의 출력을 약하게 하거나 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 최대 사용 전력량을 일정 한도 이하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요한 전기는 태양광으로 만든다. 가정 내 축전지와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전기를 모아 두었다가 야간이나 흐린 날 사용한다. 가정 내에서 필요한 전력은 모두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제로 주택'을 만드는 게 스마트 하우스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2014년까지 스마트 하우스에 들어가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