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로존 우려 고조로 '급등'…1066.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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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탈리아 재정우려에 사흘 만에 106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0.82%) 상승한 106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에 이어 도마 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재정 문제에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보다 7.7원 상승한 1065.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국내외 증시 하락세를 따라 상승폭을 늘리며 장중 1068.3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밤사이 1.39달러대 아래로 떨어졌던 유로·달러 환율이 1.40달러대로 소폭 반등하면서 환율 상단을 그나마 제한했다.
1060원대 중후반대에서는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 공급이 활발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또 환율의 쏠림현상을 우려한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도 1060원대에서의 추격 매수세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전일까지 이어지던 환율 하락 추세는 일단 한풀 꺾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이탈리아와 관련한 유로존 문제는 불확실성이 큰 요인이라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다만 단기간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중 서울환시는 달러매수 심리에 1070원 저항을 테스트하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43포인트(2.20%) 하락한 2109.73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9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04달러대까지 반등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1.392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9.8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