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사진)이 그동안 남미를 비롯해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벌인 자원외교 활동 경험을 묶어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 전 부의장 측은 12일 "이 전 부의장이 그동안 자원외교 활동을 벌이면서 경험했던 각종 에피소드를 엮어 책으로 출간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초고를 퇴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2009년 6월 '정치2선 후퇴' 이후 대통령 특사로 남미와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12개국을 방문해 각국 정상과의 면담을 21차례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부의장은 그동안 각국 국가원수와의 면담 내용을 직접 꼼꼼히 메모해 왔으며,출장 자료만 2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외교를 위한 비행거리만 29만4800여㎞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이 전 부의장이 탈고한 원고에는 지난해 리비아와의 외교갈등 당시 카다피 국가원수와 직접 담판을 지은 뒷얘기와 리튬 협의를 위해 해발 4000m에 이르는 '저산소 국가'인 볼리비아를 네 차례나 방문한 일화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의장은 오는 25일부터 12일간 남미 페루와 볼리비아,갈라파고스,에콰도르 등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페루에서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볼리비아에서는 리튬 자원 확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갈라파고스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사업을 둘러볼 계획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