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 캐프그룹 사장 "중견기업, 조금만 더 도와주면 삼성·LG 버금가는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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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있는 중견기업들을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주면 글로벌 기업 '삼성'을 몇 개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문철 캐프그룹 사장은 12일 KOTRA 주최로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월드 챔프(world champ)' 발대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중견기업 육성 사업이 이벤트성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견기업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가 중견기업을 어떻게 지원해주느냐에 따라 제2의 삼성,LG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챔프는 정부와 KOTRA가 중소 · 중견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 글로벌 선두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캐프그룹을 비롯 주성엔지니어링,상신브레이크,우진세렉스 등 30개사가 1차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고 2015년까지 300개 기업을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문 사장은 "이들 300개 중견기업이 각각 1조원의 매출을 올리면 삼성 같은 대기업 몇 개가 나오는 것과 똑같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 · 개발(R&D)과 조세,금융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캐프가 세계 3위 와이퍼 생산업체로 성장한 것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중견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면 기업들 역시 그에 부응하는 노력을 두배 세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금융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중견기업의 미래는 창조적인 R&D에,성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달렸다"며 "수출 마케팅은 사실상 R&D 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정부의 수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TRA는 월드챔프 사업에 참여하는 중견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뒤 기업별 제품 특성과 현지시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문철 캐프그룹 사장은 12일 KOTRA 주최로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월드 챔프(world champ)' 발대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중견기업 육성 사업이 이벤트성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견기업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가 중견기업을 어떻게 지원해주느냐에 따라 제2의 삼성,LG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챔프는 정부와 KOTRA가 중소 · 중견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 글로벌 선두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캐프그룹을 비롯 주성엔지니어링,상신브레이크,우진세렉스 등 30개사가 1차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고 2015년까지 300개 기업을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문 사장은 "이들 300개 중견기업이 각각 1조원의 매출을 올리면 삼성 같은 대기업 몇 개가 나오는 것과 똑같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 · 개발(R&D)과 조세,금융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캐프가 세계 3위 와이퍼 생산업체로 성장한 것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중견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면 기업들 역시 그에 부응하는 노력을 두배 세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금융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중견기업의 미래는 창조적인 R&D에,성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달렸다"며 "수출 마케팅은 사실상 R&D 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정부의 수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TRA는 월드챔프 사업에 참여하는 중견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뒤 기업별 제품 특성과 현지시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