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은 '우물 안 개구리'] '와타나베 부인'이 환율시장 흔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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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마진거래 규모 커지면 원·달러 변동성도 높아져
원 · 엔 FX마진거래가 다음달부터 도쿄 금융거래소에서 시작되면 원 · 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원 · 엔 FX마진거래 규모가 커지면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에 개설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처럼 원 · 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도쿄 금융거래소의 원 · 엔 FX마진거래가 크로스거래를 통해 원 ·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스거래란 외환 투자자가 3개 이상 통화에 대해 매도와 매입 포지션을 엇갈리게 취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사고 엔화를 팔면 거래 상대방인 일본 금융사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엔 · 달러 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원 · 달러 시장에서 원화를 사는 크로스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원 · 달러와 원 · 엔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일본 투자자들의 원화 매도는 원 · 달러와 원 · 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역외 NDF 시장의 원 · 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앞으로는 일본인 투자자들의 원 · 엔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 거래의 규모를 키우고 유동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투기성 거래로 국내 원 ·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서울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도쿄 금융거래소의 원 · 엔 FX마진거래가 크로스거래를 통해 원 ·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스거래란 외환 투자자가 3개 이상 통화에 대해 매도와 매입 포지션을 엇갈리게 취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사고 엔화를 팔면 거래 상대방인 일본 금융사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엔 · 달러 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원 · 달러 시장에서 원화를 사는 크로스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원 · 달러와 원 · 엔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일본 투자자들의 원화 매도는 원 · 달러와 원 · 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역외 NDF 시장의 원 · 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앞으로는 일본인 투자자들의 원 · 엔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 거래의 규모를 키우고 유동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투기성 거래로 국내 원 ·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