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인도 정부가 개각을 단행했다.각종 부패 스캔들과 인플레이션으로 위기에 몰린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이미지 개선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언론들은 싱 총리가 현직 장관 7명을 사퇴시키고 재무,내무,국방,외무 장관은 유임시키는 한편 장관 6명을 발탁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낙마한 장관들에는 통신사업과 관련해 수십억 달러의 수뢰의혹을 받고서 지난주 사표를 낸 섬유장관 다야니디 마란도 포함돼 있다.석유장관 무를리 데오라와 스포츠 장관 M.S.길도 낙마했다.

인도 정부의 개각은 지난 1월 이후 두번째다.한 인도 언론은 이번 개각에 대해 “싱 총리가 최근 수개월간 각종 부패 스캔들과 식료품 가격 폭등에 잃은 인심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주의회 선거와 2014년 총선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싱 총리는 최근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는데도 핵심적인 개혁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앞서 그는 지난달 신문사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레임덕’에 빠져있지 않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