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애플에서 특허 소송을 담당하는 수석 변호사가 회사를 곧 떠날 예정이다.이에 따라 현재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송을 확대하고 있는 애플의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애플의 특허 목록을 관리하는 리처드 루통 주니어가 이르면 다음달 애플을 떠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미국 연방순회항소법정의 수석판사인 랜달 레이더의 전 사무원으로 일했던 그는 애플에서 임기 10년을 채우고 다른 일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의 대변인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애플 지적재산권팀은 최근 소송 전문가인 노릴 크랠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스카우트했고 그가 애플의 소송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휴렛팩커드에서 부법무자문위원으로 일한 BJ와트러스를 현재 최고지적재산권자문위원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그들이 루통의 업무를 모두 이어받게 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애플은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 소송을 확대하고 있다.대부분 라이벌인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로이터는 “구글이 무료인 데다 개방형 모델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여 수익성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면서 이러한 법정 소송은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애플은 현재 삼성전자에도 디자인을 베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애플은 반구글 전선을 조성해 특허 지키기에도 나섰다.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블랙베리 제조사인 RIM,이밖에 3개 다른 테크놀로지 기업과 연합 전선을 구축해 6000개 특허를 갖고 있는 노텔을 45억달러에 인수했다.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업체인 HTC에도 소송을 건 상황이다.그러나 최근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에서 져 로열티를 물게 되는 등 고전을 겪기도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