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낮췄다.추가적인 지원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정부채권 신용등급을 현재 ‘Baa3’에서 ‘Ba1’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Ba1부터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이번 등급하향은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채권 모두에 해당된다.무디스는 또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추가적인 강등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무디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일랜드 지원 프로그램이 2013년으로 만료될 예정이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며 아일랜드가 국제 금융시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로이터는 유럽 정책결정권자들이 민간 부문도 지원에 참여하게 만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무디스는 민간부문 참여와 관련 “어떤 형태로든 민간 부문이 채무경감에 참여할 경우 이는 채무문제에 시달리는 국가의 채권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의 재정적자가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에서 2012년 GDP대비 118%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4월초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고 피치도 BBB+로 낮춘바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