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위기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수요증가 전망도 제기되면서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8달러(2.4%) 상승한 배럴당 97.43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달 28일 이후 2주일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물 브렌트유도 53센트(0.5%) 오른 배럴당 117.7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 유가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유럽 재무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와 석유 수요 강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유로가 엔화에 대해 4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경기불안시 추가 부양책 사용 가능성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한때 109.58엔까지 떨어져 지난 3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79.17엔으로 3월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석유 수요가 1일 8천816만배럴로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석유 수요 전망을 기존 전망치보다는 하향 조정했지만 석유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금값은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10달러(0.9%) 오른 온스당 1천562.3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