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유럽 재정이슈가 주식시장을 다시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91개 은행 2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뢰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최근 조정양상과 맞물린 이벤트들을 경계하는 시각이 높아져 투자심리나 수급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유럽 재정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엄격하게 진행된 2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1차 스트레스테스트는 자본 확충과 투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데다 불확실성 완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글로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당시 적격판정을 받았던 아일랜드 은행들이 부실화됐고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재무건전성 평가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차 스트레스테스트는 기준과 결과에 대한 시장의 신뢰 여부에 따라 유럽문제가 다시 안도감을 제공할지 또는 주시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우선적으로는 대외 이슈에 민감한 외국인 매도강도와 투자심리에 따라 추가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우선적으로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악재는 그 영향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한 분할매수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