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에 금값 고공행진…1562.30달러로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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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이탈리아에까지 번진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해지자 금값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미국 달러 및 엔화 대비 유로화가치는 4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다.다만 유럽 우려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상승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8% 상승해 온스당 1562.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2일 온스당 1557.10달러보다 0.3% 가격이 오른 것이다.그러나 장중 최고가격으로는 5월2일(1577.40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금값은 장 마감 후 장외거래에서 온스당 1573.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정부 부채 문제가 스페인 이탈리아로 번질 것이란 우려로 안전자산에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다.이날 유럽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했다.이에 더해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미국 내 추가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금값은 더 탄력을 받았다.또 미국은 8월2일까지 부채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게 된다.블룸버그통신은 2001년 이후 매년 금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최근 6거래일 가격이 매일 상승해 올 들어 거의 10% 올랐다고 전했다.
이델 툴리 UBS 연구원은 “금 가격은 3분기엔 16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애덤 클롭펜스타인 린드왈독 수석전략가는 “통화의 불안정성과 유럽 리스크로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랑스 맥기 인테그레이티드브로커리지서비스의 수석 딜러는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정부 부채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그리고 최종적으로 미국까지 전염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은 가격은 0.2% 떨어져 온스당 35.634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유로화 가치도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시간 오전 5시20분 기준으로 블룸버그는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2.7% 떨어져 1유로당 109.58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3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또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도 1유로당 1.3837달러로 3월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올랐다.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이날 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4% 상승한 배럴당 9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 상승폭은 지난달 28일 이후 2주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0.5% 오른 배럴당 117.7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8816만배럴로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수요 전망을 기존보다는 하향 조정했지만 석유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가격은 재고량 감소 소식에 크게 올랐다.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밀 9월물 가격은 부셸당 6.72달러로 5.1% 올랐다.옥수수 9월물은 3.3% 올라 부셸당 6.645달러에 거래됐다.미 농무부는 이날 내년 5월까지 밀 재고량이 1700만부셸 줄어 6억7000만부셸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시장 예상치는 7억1600만부셸이었다.또 가을 수확철이 시작되기까지 옥수수의 공급량 역시 시장 예상보다 적은 8억8000만부셸이라고 발표했다.이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더운 날씨 및 가뭄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8% 상승해 온스당 1562.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2일 온스당 1557.10달러보다 0.3% 가격이 오른 것이다.그러나 장중 최고가격으로는 5월2일(1577.40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금값은 장 마감 후 장외거래에서 온스당 1573.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정부 부채 문제가 스페인 이탈리아로 번질 것이란 우려로 안전자산에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다.이날 유럽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했다.이에 더해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미국 내 추가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금값은 더 탄력을 받았다.또 미국은 8월2일까지 부채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게 된다.블룸버그통신은 2001년 이후 매년 금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최근 6거래일 가격이 매일 상승해 올 들어 거의 10% 올랐다고 전했다.
이델 툴리 UBS 연구원은 “금 가격은 3분기엔 16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애덤 클롭펜스타인 린드왈독 수석전략가는 “통화의 불안정성과 유럽 리스크로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랑스 맥기 인테그레이티드브로커리지서비스의 수석 딜러는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정부 부채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그리고 최종적으로 미국까지 전염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은 가격은 0.2% 떨어져 온스당 35.634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유로화 가치도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시간 오전 5시20분 기준으로 블룸버그는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2.7% 떨어져 1유로당 109.58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3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또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도 1유로당 1.3837달러로 3월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올랐다.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이날 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4% 상승한 배럴당 9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 상승폭은 지난달 28일 이후 2주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0.5% 오른 배럴당 117.7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8816만배럴로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수요 전망을 기존보다는 하향 조정했지만 석유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가격은 재고량 감소 소식에 크게 올랐다.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밀 9월물 가격은 부셸당 6.72달러로 5.1% 올랐다.옥수수 9월물은 3.3% 올라 부셸당 6.645달러에 거래됐다.미 농무부는 이날 내년 5월까지 밀 재고량이 1700만부셸 줄어 6억7000만부셸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시장 예상치는 7억1600만부셸이었다.또 가을 수확철이 시작되기까지 옥수수의 공급량 역시 시장 예상보다 적은 8억8000만부셸이라고 발표했다.이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더운 날씨 및 가뭄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