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의류 중심 소비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 내 해외사업부에서 출발해 1996년 분리된 명품 수입 유통 및 제조업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르마니, 코치 등 인지도 높은 명품과 갭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독점 수입해 주로 백화점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여성캐주얼 및 가정생활용품(자연주의) 자체 브랜드를 갖춰 외형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은 약 59%로 LG패션(40%)보다 높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5년 이래 명품 중심의 소비 호조로 매년 매출과 이익이 2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5832억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448억원이었다.

그는 "소비의 고급화와 기업간 인수·합병(M&A)효과 등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1~2013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평균 각각 22%, 25% 늘어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 업체 평균인 11%, 21% 증가보다 높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톰보이와 자연주의 인수로 당분간 8% 수준에서 횡보하겠지만 규모의 효과로 앞으로 3년간 영업이익이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LG패션 등 주요 패션업체가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10배에 거래되고 있고 소비가 의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대비 할인 요인이 축소되고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2배인 9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