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계부정에 대형 회계법인 역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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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해외상장 중국기업들의 회계부정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이들을 감사하는 대형 회계법인들의 사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2월 이후 미국에 상장된 7개 중국기업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던 대형 회계법인들이 스스로 감사인직을 그만두거나 교체당했다고 전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사임하거나 교체된 대부분의 회계법인은 중국기업이 제공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 가운데 3개회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가 끝나기 전에 감사인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회계법인은 문제가 제기된 후 감사인직을 사임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뉴욕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롱탑 감사를 6년간 해온 딜로이트는 투자자들이 이 회사가 수익을 부풀려왔다고 주장하고 나선 뒤에야 감사인직을 그만뒀다.
대형 회계법인이 감사를 중단한 회사들의 주식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지난 5월 중국 소프트웨어기업 LFT의 재무보고서 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가 사임하자 오펜하이머 소속 애널리스트인 글렌 그린은 딜로이트가 감사했던 중국기업 2곳의 주식 등급을 하향조정했다.그는 “딜로이트가 감사를 맡았던 중국 IT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짐에 따라 투자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WSJ는 최근 몇 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해외상장된 중국계 중소기업의 회계부정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폭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딜로이트,PwC,KPMG,언스트&영 등 4대 회계법인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2004년 딜로이트는 5년간 중국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2006년 언스트앤영 수석임원은 중국에 2억 달러 투자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뉴욕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현지 감사법인을 미국 당국이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SEC와 중국 정부는 이번주 협상을 갖고 조사권 부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WSJ는 2월 이후 미국에 상장된 7개 중국기업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던 대형 회계법인들이 스스로 감사인직을 그만두거나 교체당했다고 전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사임하거나 교체된 대부분의 회계법인은 중국기업이 제공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 가운데 3개회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가 끝나기 전에 감사인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회계법인은 문제가 제기된 후 감사인직을 사임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뉴욕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롱탑 감사를 6년간 해온 딜로이트는 투자자들이 이 회사가 수익을 부풀려왔다고 주장하고 나선 뒤에야 감사인직을 그만뒀다.
대형 회계법인이 감사를 중단한 회사들의 주식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지난 5월 중국 소프트웨어기업 LFT의 재무보고서 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가 사임하자 오펜하이머 소속 애널리스트인 글렌 그린은 딜로이트가 감사했던 중국기업 2곳의 주식 등급을 하향조정했다.그는 “딜로이트가 감사를 맡았던 중국 IT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짐에 따라 투자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WSJ는 최근 몇 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해외상장된 중국계 중소기업의 회계부정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폭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딜로이트,PwC,KPMG,언스트&영 등 4대 회계법인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2004년 딜로이트는 5년간 중국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2006년 언스트앤영 수석임원은 중국에 2억 달러 투자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뉴욕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현지 감사법인을 미국 당국이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SEC와 중국 정부는 이번주 협상을 갖고 조사권 부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