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3일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황나영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재정위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험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6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원화 강세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정위기 위험을 제외한다면 원화 강세 요인이 더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유로존 위험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완화, 중국 위안화 강세,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 증가 등에 따라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상반기 조선업 수주가 전년 동기보다 115%나 증가하는 등 원화 고유의 강세 요인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9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위안화 절상 등에 따른 아시아 통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은 900원대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