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LG유플러스에 대해 당장의 실적 모멘텀(상승 계기)보다는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 기반다지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에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추정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액은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 순이익은 6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수준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이유는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마케팅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1,2분기 증가 추세로는) 올해 예상했던 스마트폰 가입자수 350만명을 상회하는 약 4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62만명 증가로 집계됐으며 2분기에는 약 85만명이 증가, 누적 2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며 재무적 성과보다는 "5~10년 정도를 이끌고갈 4세대 이동전화 사업의 초석이 얼마나 다녀지느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LTE서비스는 지난 1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신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저가 서비스가 아니라 경쟁사와 동등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SK텔레콤의 75% 수준인 ARPU 등 이익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