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LCD TV의 수요부진에 따른 고객사의 공격적인 단가인하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19% 하향조정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웍스의 2분기 매출액은 76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 832억원에서 8% 하향 조정하지만 영업이익은 96억원에서 55%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1분기 10.6%보다 하락한 5.7%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상반기 동안 고객사의 단가 하락 압력이 예상보다 컸으며 특히 수익성이 높았던 제품(COG, PMIC)들의 판가 하락이 컸던 것으로 추산된다며 재고평가 손실, 주식보상 비용 등의 일회성 비용 인식도 반영됐다고 설명해다.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은 780만대로 전기대비 66% 증가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실리콘웍스의 COG 드라이버IC 매출액은 전기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COG 드라이버IC의 판가가 가장 많이 인하됐으며 맥북 드라이버IC의 채널 수 증가로 출하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부진한 전방 산업에도 불구하고 T-Con과 PMIC는 각각 전기대비 20%, 45% 증가할 전망이다. 고객 다변화로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신규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아이패드1과 아이패드2의 해상도는 1024x768(132ppi)로 동일한 패널을 사용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인 아이패드3의 해상도는 2048x1536(264ppi)으로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해상도가 4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상도 증가를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의 COG 드라이버IC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리콘웍스가 공급하는 부품들의 대당 평균판매단가(ASP)가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실리콘웍스의 가장 큰 리스크는 단일 고객(LG디스플레이 95%)이라는 점과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었다"며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비중이 10%로 늘어나고 내년부터 BLDC모터, LED 조명, 파워 스위치 등의 신규 매출 비중도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