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이틀째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31달러(1.18%) 내린 배럴당 109.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28달러(2.4%) 오른 배럴당 97.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WTI유가의 상승폭은 지난 달 28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53센트(0.5%) 상승한 배럴당 117.7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석유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부분적인 채무불이행 가능성과 이탈리아 및 스페인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또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에 따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 대비 미 달러화와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석유 수요 증가를 전망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EIA는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8816만 배럴로 1.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 수요 전망을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