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 연결]신텍, 삼성重 품으로..향후 시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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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텍이 결국 삼성중공업 품에 안겼다.
신텍은 13일 최대주주인 조용수외 8명이 보유한 주식 261만2338주(지분율 27%)를 415억원에 삼성중공업에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분 인수 이후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신텍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텍 최대주주 측과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2001년 2월 설립된 신텍은 발전산업용 보일러 및 파워,환경플랜트 엔지니어링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09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작년 매출 1179억원,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에 비해 낮아졌으나 상장 후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견실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텍은 최대주주인 조용수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35.53%(3월 말기준)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삼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을 거치며 함께 설계 분야에서 일해왔다. 삼성중공업과도 밀접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지난 5월31일 삼성중공업에 해양설비 다관원통식 열교환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신텍 인수 추진은 제일모직이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한 후 합병한 것처럼 연관 기업을 사들여 수직 계열화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조선사들이 최근 사업 내 조선부문 비중을 줄이고 해양설비부문을 확대하려는 추세여서 해양설비 관련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텍 홍보부문 고위 관계자에게 삼성중공업 피인수 배경과 향후 시너지 등에 물었다.
▲ 삼성중공업이 신텍을 인수한 직접적인 배경이 뭔가?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분야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그간 10년 동안 국내 발전설비 사업에 발을 담그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발전설비 분야의 성장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삼성중고업이 해양플랜트와 육상플랜트 발전설비의 성장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 신텍이 삼성중공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가장 큰 시너지는 뭔가?
유동성 등 자금지원 부문이다. 신텍은 올해 사상 최대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수주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이럴 경우 원자재 구입과 보증보험 비용이 늘고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신공장 설립도 필요하다. 삼성중공업으로 편입된 만큼 이러한 부분의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점이 최대 시너지로 판단된다.
▲ 인수가가 현재 주가 수준보다 낮아 수급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호 협의 과정에서 가격은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고 했다. 수주상황과 성장성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부분도 있다. 또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다 팔고 나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인수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개념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적절히 반영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 삼성중공업이 지분을 더 늘릴 수도 있나?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증자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본다.
▲ 조용수 신텍 사장은 지분 일부를 남겼다. 그 배경은?
일부에서 회사 창립멤버인 조 사장이 지분을 팔고 떠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회사의 성장성을 위해 삼성중공업에 지분을 양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조 사장은 이번 최대주주 측 지분양도 이후에도 5% 전후의 지분을 유지한다.
▲ 삼성중공업이 수직계열화를 위해 인수 후 합병할 수도 있나?
합병은 계약서 상에 없었다.
▲ 사장 등 경영진이 교체될 수도 있나?
아니다. 이번 지분양도 결정은 장기적인 성장성을 공유하며 같이 가자는 배경에서 이뤄졌다. 현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신텍은 13일 최대주주인 조용수외 8명이 보유한 주식 261만2338주(지분율 27%)를 415억원에 삼성중공업에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분 인수 이후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신텍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텍 최대주주 측과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2001년 2월 설립된 신텍은 발전산업용 보일러 및 파워,환경플랜트 엔지니어링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09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작년 매출 1179억원,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에 비해 낮아졌으나 상장 후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견실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텍은 최대주주인 조용수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35.53%(3월 말기준)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삼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을 거치며 함께 설계 분야에서 일해왔다. 삼성중공업과도 밀접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지난 5월31일 삼성중공업에 해양설비 다관원통식 열교환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신텍 인수 추진은 제일모직이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한 후 합병한 것처럼 연관 기업을 사들여 수직 계열화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조선사들이 최근 사업 내 조선부문 비중을 줄이고 해양설비부문을 확대하려는 추세여서 해양설비 관련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텍 홍보부문 고위 관계자에게 삼성중공업 피인수 배경과 향후 시너지 등에 물었다.
▲ 삼성중공업이 신텍을 인수한 직접적인 배경이 뭔가?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분야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그간 10년 동안 국내 발전설비 사업에 발을 담그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발전설비 분야의 성장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삼성중고업이 해양플랜트와 육상플랜트 발전설비의 성장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 신텍이 삼성중공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가장 큰 시너지는 뭔가?
유동성 등 자금지원 부문이다. 신텍은 올해 사상 최대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수주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이럴 경우 원자재 구입과 보증보험 비용이 늘고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신공장 설립도 필요하다. 삼성중공업으로 편입된 만큼 이러한 부분의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점이 최대 시너지로 판단된다.
▲ 인수가가 현재 주가 수준보다 낮아 수급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호 협의 과정에서 가격은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고 했다. 수주상황과 성장성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부분도 있다. 또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다 팔고 나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인수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개념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적절히 반영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 삼성중공업이 지분을 더 늘릴 수도 있나?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증자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본다.
▲ 조용수 신텍 사장은 지분 일부를 남겼다. 그 배경은?
일부에서 회사 창립멤버인 조 사장이 지분을 팔고 떠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회사의 성장성을 위해 삼성중공업에 지분을 양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조 사장은 이번 최대주주 측 지분양도 이후에도 5% 전후의 지분을 유지한다.
▲ 삼성중공업이 수직계열화를 위해 인수 후 합병할 수도 있나?
합병은 계약서 상에 없었다.
▲ 사장 등 경영진이 교체될 수도 있나?
아니다. 이번 지분양도 결정은 장기적인 성장성을 공유하며 같이 가자는 배경에서 이뤄졌다. 현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