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 이하 희림)는 베트남 108 Military Central Hospital(108 국군중앙병원)과 약 74억원 규모의 설계 및 작가감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해외 유수기업들과의 지명 현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국방부 산하 국군병원인 108 국군중앙병원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하고 있다. 병원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1200병상 규모의 병동을 먼저 신축할 계획인데, 이 설계를 희림이 맡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수주 배경에는 희림의 독특한 디자인과 최첨단 친환경 기술은 물론 기존 현지 시장에서 쌓아온 성과와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희림은 지난 2005년 베트남 EVN(전력청) 청사 수주 이후 외교부청사, 하노이텔레콤 사옥, 하넬 사옥 등 주요 랜드마크 건립에 참여해오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앞으로도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신규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희림은 약 20억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대구 신사옥 건립 계약도 체결했다. 이처럼 희림의 국내 및 해외 수주행보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4월 불가리아 소피아센터 설계(약 77억원) 수주에 이어 5월 들어서는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 플레이스 복합시설 프로젝트 추가 계약(약 62억원), 방글라데시 NBL타워 프로젝트 추가 계약(약 235억원) 등을 수주했으며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