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도 없이 사라진 대한민국 1급 기술 보유자 나기봉 씨

대한민국 최고의 1급 기술자가 7년 동안 실종된 상태다.

나기봉 씨는 수백억원대의 가치를 가진 한국 전력 자회사 한전기공의 1급 기술자였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그는 넉넉한 연봉에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했던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7년 전 울산으로 출장을 간 그는 동료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연기처럼 사라졌다.

실종 당시에 경찰과 동료 천여명이 나서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심지어 나기봉 씨의 핸드폰 통화 기록이나 카드 사용 내역조차 없어 추적을 더욱 어렵게 했다.

제작진은 아내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근거로 나기봉 씨가 사라진 주변 지역을 오랫동안 탐문한 끝에 건장한 남자가 나기봉 씨를 태우고 울산항으로 갔다는 제보를 받았다.

외국에서 그의 기술력을 노린 계획적 납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을 계속했지만 탐문 중 그의 실종과 관련된 의문의 여인들이 연이어 발견되며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대한민국 1급 기술자의 미스터리한 실종과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한 아내의 눈물겨운 추적은 14일 밤 11시 CH view ‘추적르포 사라진 가족’에서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현정 기자 angele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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