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이후 처음 실시된 평창지역 법원 경매가 활황세를 보였다.

13일 법원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평창 관할 법원인 영월지원에서 지난 12일 열린 경매에서 전체 물건의 61.8%가 낙찰됐다.

지난달 평창지역 낙찰률은 24.8%,올 상반기 평균 낙찰률은 29%였다.

개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도 59.1%의 낙찰률을 나타내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주인을 찾았다. 토지 낙찰가율은 97.8%로 상반기 66.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지어질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반경 10㎞ 안에 있는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임야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3288만원의 134%인 3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도로와 붙어 있지 않고 묘지도 있어 기피되는 물건이지만 첫 경매에서 감정가를 넘겼다.

유찰을 거듭했던 물건도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 26억2095만원에서 3회 유찰돼 절반인 13억3192만원까지 떨어졌던 한 펜션은 감정가의 61.5%인 16억1079만원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평창은 춘천 원주 강릉 등 다른 강원도 지역에 비해 투자 선호도가 낮은 지역이었지만 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경매 지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