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오버행(잠재적 매물 부담) 이슈가 부각되면서 급락 마감했다.

13일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대비 13.82%(4050원)까지 하락한 2만52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한국항공우주는 상장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시초가 대비 32%, 공모가 대비 90% 가까이 치솟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장 초반부터 한국항공우주는 오는 15일로 다가온 기관의 보호예수 종료 시점과 맞물린 잠재적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거기에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수요 예측에 참여해 배정받은 기관 투자자 물량 중 549만2082주(기관 배정물량 중 25%)의 보호예수가 오는 15일과 29일 풀린다. 이 물량은 한국항공우주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확약 협정을 맺고 각각 보름과 한달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두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은 최근 카이의 일평균 거래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1주일 한국항공우주의 일평균 거래량은 481만여주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항공우주의 종가 2만9300원은 올해와 내년도 한국항공우주의 예상 순이익 평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9.89배에 해당한다.

미국의 보잉사(社)가 PER 15배, 록히드마틴이 1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성과 유일함에 가중치를 주더라도 현재 과열상태라는 설명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글로벌 완성기업체의 평균이 15.6배, 부품업체의 평균이 13.4배를 적용해 한국항공우주의 적정주가를 2만5200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