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매장 전략으로는 전국 39개 매장에 230억원을 투자,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국내 건물 중 태양광 발전 설비로는 최대 규모다. 설비 용량이 3746㎾에 달하고 태양광 모듈 면적은 축구장의 3.9배에 해당하는 2만8000㎡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이 설비를 통해 연간 475만㎾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1600가구의 연간 전기 사용량에 해당한다. 이산화탄소 2015t을 줄여 소나무 묘목 72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유통 업계에선 처음으로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1월 정부와 충전소 시범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 월드점(송파구 잠실동),구로점,제주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월드점과 제주점에는 전기차를 직접 배치해 놓고 전시 및 운행을 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차를 홍보,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30억원을 투자해 전 매장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ED조명 교체로 연간 1억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지난해 친환경 휴지 · 주방세제 · 욕실용품 등 690여개의 친환경 상품을 매장에 진열했다. 전년보다 240개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380여개의 상품을 추가해 총 83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에서는 지난해 280여개였던 친환경 제품을 올해 4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친환경 상품에 '그린카드'도 도입했다. 친환경 상품 구매시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머니'를 적립해주는 제도다.
녹색 서비스 분야에서는 전 매장을 대상으로 비닐봉투를 없애 연간 7000만장의 비닐봉투를 아끼고 있다. 매달 장바구니 증정과 친환경 상품 모음전 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친환경 문화센터 강좌도 100여개 운영해 환경의 중요성을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92개 지점에서 하천 정화활동과 거리 정화활동 등 녹색 실천 캠페인을 매달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롯데마트는 녹색 생활 전략으로 에너지 절감 19대 항목을 수립 ·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7만6000㎿h의 전기,600만㎥의 연료를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영등포구 17만가구가 두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산화탄소 4만3000t을 줄여 소나무 묘목 1550만그루를 심는 효과도 거뒀다. 이 덕분에 가장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7,8월에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아 2년간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폐기물 분야에서는 배출 목표관리제를 통해 쓰레기 양을 15% 줄였다. 연간 1500여t의 잔반 배출을 줄여 135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친환경 경영을 위해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설비 투자부터 고객이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