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진 성균관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기계공학부 교수 · 사진)은 "국내 공대의 글로벌 교육은 자동차 운전으로 치면 이제 면허를 딴 수준"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특성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학교육의 글로벌 수준은.

"한국은 그동안 한국에서 공학교육을 받으면 세계 어디서나 최소한의 인정은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왔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2001년 세계 공학교육 표준인 워싱턴어코드의 정회원이 된 게 대표적이다. 지금은 이런 인정 수준을 벗어나 세계 공학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하는 시기다. "

▼글로벌 공학교육의 방법은.

"해외대학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게 첫 단계다. 글로벌 공학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필요로 하는 공학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학생들을 해외 대학으로 더 많이 보내고 해외 대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 아울러 학생들끼리 공동 프로젝트를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더 많이 마련해야 한다. "

▼혁신센터의 역할은.

"여러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학교별로 연구소 등 구비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적용해본다.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정규 과정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