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120선을 회복한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화학 정유 보험주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문제 등 유로존 이슈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인식이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으나 추세 전환의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문제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주요 이벤트들을 확인할 때까지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에서는 설문응답자 94.7%(전월 61.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15일에는 유럽 은행감독청(EBA)이 유럽연합(EU) 91개 주요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과했다는 인식에서 나온 기술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기관 외국인투자자는 팔고 개인투자자들만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은 347억원 외국인은 1918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실적 기대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태에서는 실적이 기대되는 보험 화학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기적으로도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나 자동차부품 관련주 자원개발주 정도가 기댈만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충고했다.

곽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 정유를 대체할 만한 게 없는 상황이다"며 "정유주는 계절적 수요 요인과 일본 중국의 전력부족 이슈에 맞춰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건설이나 은행이 후속 주자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된 부분이 없어서 조심스럽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