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차차기를 노릴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하마평이 벌써 나돌고 있다.

선두주자는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49 · 사법연수원 15기)과 김홍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5 · 15기).재학 중 사시에 합격한 '성골'인 TK-고려대 출신으로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최 국장과 지방대 출신으로 검찰 요직에 오른 김 중수부장의 상반된 이력으로 더욱 눈길을 끄는 대결이다.

경북 영주 출신의 최 국장은 2009년 검찰국장 임명 당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현 대구고검장)과 더불어 'TK-고려대' 핵심 라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탈하고 친화력이 있다"는 게 후배 검사들의 평가. 수사뿐 아니라 기획력도 뛰어나다.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으로 있을 때 디지털 포렌식센터 건립을 주도하며 과학수사의 기틀을 다졌다. 서울고검 차장검사 후 검찰국장을 지내면서 대외업무에도 능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중수부장은 서울대 등 일부 대학 출신들이 독식해온 대검 중수부장에 2009년 임용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지방대를 나온 검사장 숫자가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데다 지방대 출신 검사가 대검 중수부장에 오른 것은 1987년 부산대 출신의 김경회 전 부산고검장 이후 22년 만이었다. 수사 보안을 중시해 '자물쇠'로 불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