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사진)은 "앞으로 은퇴 · 노후 · 건강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종신보험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종합 생명보험사로 회사를 키워 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 국내 보험업계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푸르덴셜의 강점으로 꼽히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더해 신규 성장동력을 추가,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금까지 종신보험 판매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연금보험 건강보험 등의 판매에도 힘써 이 부문 비중을 50% 가까이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손 사장은 "노후 준비와 건강 부문 강화를 위해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다양한 검토와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노후 건강 보장을 강화한 더블업 헬스케어 특약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9월 연금보험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손 사장은 "다른 보험사 인수 · 합병(M&A)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푸르덴셜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보험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사회공헌재단까지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외국계 기업의 모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연간 당기순이익의 1% 정도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 비율,설계사 정착률,계약 유지율,우수인증 설계사 비율,불완전 판매 비율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톱3'에 들어간다"며 "앞으로도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