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 때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겸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회장의 권고 때문이었다고 13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69차 라디오 · 인터넷 연설에서 "게이츠 회장이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만났을 때 '세계 모든 정상들이 자원이 있는 국가만 가는데,이번에 꼭 자원 없이도 잘살겠다고 하는 나라도 방문해 진정한 의미에서 아프리카 봉사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국가정상이 그렇게 하는 게 참 어렵지만 대통령이 이해하고,절대 빈곤층을 찾아 봉사하는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이야기했다고 이 대통령은 소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부인과 함께 에티오피아 빈곤지역에서 보름간 봉사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10년 후 아프리카는 어제의 아프리카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내일의 아프리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