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군이 초음속 고등 훈련기인 T-50과 경공격기 FA-50에 대한 구매 협상을 위해 16일 방한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 차세대 훈련기 사업의 실무 책임자인 공군 사령관과 공군 조종사 등 6명이 한국을 방문해 T-50과 FA-50에 대한 평가 비행을 할 예정"이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이라크 공군은 올해 말께 구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이라크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훈련기와 경공격기 24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한국의 T-50과 영국의 Hawk-128,체코의 L-159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규모는 인도네시아 T-50 수출액(4억달러 규모)보다 많은 8억달러에 달한다.

이라크 공군 실무협상단은 20일 박종헌 공군 참모총장을 만나 T-50과 FA-50의 구매를 논의할 예정이다.

T-50과 함께 수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FA-50은 T-50을 개량,초정밀 레이더를 장착해 탐지 범위를 넓히고 정밀 유도폭탄 투하 능력,전술데이터링크,야간 임무수행 능력 등을 추가한 경공격기다.

한편 이스라엘 공군은 고등 훈련기인 T-50에 대한 최종 구매협상을 위해 오는 20일 방한한다. 이스라엘은 TA-4 스카이호크 26대를 대체할 차세대 훈련기를 물색하고 있으며 한국의 T-50과 이탈리아 M-346이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