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한국의 인재들 및 중소기업과 협력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 생산해내는 글로벌 허브가 될 겁니다. "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설립하기 위해 13일 방한한 신디 패닝 킴벌리클라크 인터내셔널 상품개발 부사장(51 · 사진)은 "한국 입장에서도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패닝 부사장은 "유한양행과의 합작법인인 유한킴벌리가 그동안 한국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데다 한국인이 매우 높은 품질의 제품을 원하는 '얼리어답터'이며 신흥시장인 중국과 가까운 점을 고려해 GIC 위치를 한국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GIC는 북미의 니나 GIC, 로즈웰 GIC와 함께 전 세계로 나갈 킴벌리클라크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한국 GIC는 경기도 기흥에 있는 킴벌리클라크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ICA)를 확장,기존의 연구 · 개발(R&D)은 물론 제품 개발,혁신적인 아이디어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ICA에는 현재 45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지만 GIC에는 90여명이 일하면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제품 의견을 듣는 등 킴벌리클라크의 제품 개발 및 개선을 위해 일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킴벌리클라크는 국내 중소기업이나 대학과 연계해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패닝 부사장은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에서만 커왔지만 앞으로는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브라질 등 저소득 국가에서 넓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