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의 고비가 될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매물 부담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 만기일 이후 2조원 넘게 쌓인 차익 순매수 물량이 '매물 폭탄'으로 변신할지 여부다. 베이시스(현 · 선물 가격차)가 만기일 당일 하락할 경우 컨버전(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며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한 베이시스 추가 하락,만기일을 이용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13일 선물시장에서 일부 물량이 미리 나온 것은 긍정적이다. 만기일 당일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를 둘러싼 변수들이 급격하게 나타나 만기일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