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편의점 보양식 인기'…삼계탕가 폭등의 일그러진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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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미현 씨(28)는 기력이 없을 때마다 편의점을 찾는다. 최근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며 자주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지만 직장 인근의 음식점에서 파는 보양식 가격은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편의점에서 오리고기 삼각김밥, 닭고기 도시락 등을 에너지음료수와 먹는다"며 "3000원 내외의 저렴한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편의점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반음식점에서 파는 보양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김씨처럼 편의점에서 몸보신 메뉴를 찾는 이른바 직장인 '편의점 보양족'이 등장했다. 13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2일까지 반조리 삼계탕(600g, 7000원)의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기록했다. 훼미리마트는 올해 반조리 삼계탕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철 한정판매 도시락인 묵밥도시락(3000원)은 일반 신상품보다 20%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났다.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의 '고향삼계탕'(800g, 9000원)과 '반계탕'(7000원) 2종의 판매량 또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의 보양식은 1만원을 훌쩍 넘어 부담되지만 편의점 음식은 저렴한데다 기다릴 필요 없이 먹을 수 있어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반음식점에서 파는 삼계탕, 장어구이 등의 가격이 복날을 앞두고 적게는 1000원 많게는 1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내 유명 삼계탕집은 대부분 지난달 1000~2000원 가량 가격을 올렸다. 닭고기가격이 이달 초 상승한 것으로 미뤄볼 때 삼계탕가격은 조만간 또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달 장어의 어획량이 줄며 장어요리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에서 장어메뉴의 가격은 지난 6월 5000~1만원 정도 인상됐다.
서울 동자동의 장어요리 전문점 사장은 "kg당 1만6000원하던 장어가 4만원으로 뛰었다"며 "가격을 더 올려야 하지만 손님수가 줄까봐 5000원만 인상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최근 일반음식점에서 파는 보양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김씨처럼 편의점에서 몸보신 메뉴를 찾는 이른바 직장인 '편의점 보양족'이 등장했다. 13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2일까지 반조리 삼계탕(600g, 7000원)의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기록했다. 훼미리마트는 올해 반조리 삼계탕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철 한정판매 도시락인 묵밥도시락(3000원)은 일반 신상품보다 20%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났다.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의 '고향삼계탕'(800g, 9000원)과 '반계탕'(7000원) 2종의 판매량 또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의 보양식은 1만원을 훌쩍 넘어 부담되지만 편의점 음식은 저렴한데다 기다릴 필요 없이 먹을 수 있어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반음식점에서 파는 삼계탕, 장어구이 등의 가격이 복날을 앞두고 적게는 1000원 많게는 1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내 유명 삼계탕집은 대부분 지난달 1000~2000원 가량 가격을 올렸다. 닭고기가격이 이달 초 상승한 것으로 미뤄볼 때 삼계탕가격은 조만간 또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달 장어의 어획량이 줄며 장어요리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에서 장어메뉴의 가격은 지난 6월 5000~1만원 정도 인상됐다.
서울 동자동의 장어요리 전문점 사장은 "kg당 1만6000원하던 장어가 4만원으로 뛰었다"며 "가격을 더 올려야 하지만 손님수가 줄까봐 5000원만 인상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