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를 운영하는 나무인터넷 사장에 허민 전 네오플 사장이 14일 취임했다.

허 사장은 이날 "국내 토종 소셜 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제대로 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도전정신에서 직접 경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이 과열 경쟁 등으로 혼탁해지는 데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본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현재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비즈니스가 아닌 돈 놓고 돈 먹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무인터넷 지분 90% 정도를 가진 허 사장은 위메프 경영을 맡은 것을 계기로 5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소셜 커머스를 넘어 네이버에 대적하는 지역 포털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가진 돈과 인적 자산을 위메프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게임회사 네오플 창업자다. 2008년 넥슨에 네오플을 매각한 뒤 지난해 나무인터넷을 설립,위메프를 선보였다. 위메프는 티켓몬스터,쿠팡과 함께 소셜 커머스 빅3 업체로 주목받다가 최근 업계 4위로 밀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