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정비구역과 유도정비구역은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재편 사업'으로 개발이 추진되는 구역이다.

한강 공공성 재편 사업은 2009년 1월 발표됐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막힌 데다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사유화돼 있는 한강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구역 주변의 도로를 지하화하고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늘어선 아파트를 헐어내고 초고층 단지로 다시 짓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동간 거리를 넓게 띄운 40~50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아파트를 건립하면 개방감 스카이라인 등이 크게 좋아진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전략정비구역은 서울시가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1차 사업 구역이다. 성수 여의도 합정 이촌 압구정지구 등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성수지구다. 2009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올해 2월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마치고 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합정 여의도 이촌지구 등 3곳은 올해 초 서울시가 개발 밑그림을 공개한 이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전략정비구역 중에서는 압구정지구의 진도가 가장 늦다.

유도정비구역은 중장기적인 개발이 필요해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예비군'성격의 사업 후보지다. 망원 당산 반포 구의 · 자양 잠실지구 등 5곳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용역을 발주해 잠실 반포 당산지구 등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구의 · 자양지구는 광진구가 자체적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망원지구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