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송희성 제이씨케미칼 대표 "공모자금 생산능력 확장에 투입"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제이씨케미칼이 상장 후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약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송희성 제이씨케미칼 대표이사(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서 "공모자금 및 유보자금 총 250억원을 설비 투자에 생산능력을 현재 12만㎘l에서 2013년 22만㎘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동물성 유지, 폐식용유를 가공한 뒤 메탄올과 에스테르 교환 반응을 시켜 만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경유와 혼합해 자동차 등의 연료로 사용된다.

현재 국내 바이오디젤 혼합률은 2%다. 제이씨케미칼이 바이오디젤 100%인 BD100을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에 공급하면 이들 정유사들이 경유 98%에 바이오디젤 2%를 섞은 BD5를 제조, 대리점 및 주유소에 판매한다. 회사가 자체 추정한 올해 제이씨케미칼의 시장점유율은 17.8%로 8개 기업 중 3위다.

송 대표는 "현재 국내 바이오디젤 혼합률은 외국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라며 "2020년까지 혼합률이 5~7%로 늘어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 지역별 혼합율은 북미가 2~10%, 남미가 2~7%, 유럽이 3.5~7%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혼합률이 1.5%에서 2.0%로 0.5%포인트 높아지자 제이씨케미칼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제이씨케미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 134% 늘어난 912억원과 104억원이다.

회사 측은 이 외에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등으로 바이오디젤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2008년에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 보급 규모는 2010년 98만7000TOE(석유환산톤)에서 2020년 약 4배 늘어난 421만1000TOE가 될 전망이다.

송 대표는 "아직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국방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경유 80%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BD20 주문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 등 해외 수출까지 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국가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6%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씨케미칼은 상장한 뒤 공모자금 전액(순수입금 134억원)과 유보자금 일부를 활용해 바이오디젤 원재료 전처리 설비를 신설하고 바이오디젤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젤 원재료 전처리 설비는 폐식용유 등을 바이오디젤 원료로 가공하는 설비다. 이 설비가 내년 중에 가동되면 연간 3만㎘ 규모의 원재료를 확보할 수 있다.

바이오디젤 제조 설비는 내년에 설계를 시작해 2013년에는 연간 10만㎘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씨케미칼의 총 공모주식수는 334만주이며 공모가밴드는 6000원에서 7200원이다. 오는 20일과 21일에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뒤 다음달 초에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