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허리선 강조한 디자인…노스페이스, 체크 재킷 내놔
올해 장마용품의 특징은 기존 검정 · 노랑에 국한됐던 색상이 훨씬 화려해졌다는 점이다. LG패션이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핑크 · 레드 · 블루 등 원색의 레인코트를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약 40% 많은 종류를 내놓았다. 라푸마 레인코트는 화려한 컬러에다 탈 · 부착이 가능한 소매 등이 특징으로,핑크 등 일부 색상은 품절돼 리오더(재생산)에 들어갔다.
라푸마는 지난해에는 없었던 레인부츠도 올해는 별도로 기획해 3가지 스타일로 출시했다. 서준원 LG패션 라푸마 사업부장은 "디자인과 색상이 화려하고 독특한 장마용품은 비수기인 여름철에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2가 만든 원색의 '컴포트 레인코트'(20만9000원)도 인기다. 트렌치코트처럼 디자인한 이 제품은 선명한 오렌지,바이올렛 색상으로 만들어 흐린 날에도 눈에 확 띈다. 땀이 날 때 생기는 수증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코팅기법(라미네이팅)을 적용해 방수 · 투습 기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모든 봉제 라인을 특수 테이프로 마감해 빗물이 안으로 스며들 염려가 없다.
정철우 K2 의류기획팀장은 "올여름엔 장마가 빨리 와서 레인코트와 레인부츠를 찾는 사람이 예년보다 많아졌다"며 "방수 · 투습 등 기능성은 물론 다양한 색상 및 허리선을 강조한 디자인 등으로 점점 화려해지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땡땡이'로 불리는 도트 무늬도 인기다. 코오롱FnC 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트래블 도트 레인코트'를 지난 4월 출시해 매진됐다.
영원무역의 노스페이스는 체크무늬로 만든 레인코트 '비너스 재킷'(26만원)을 내놨다. 후드가 달려 있어 평소에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다. 영원무역이 판매하는 영국 에이글은 패셔너블한 장마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5배,2배 늘렸음에도 모두 팔렸다. 100% 방수 기능을 갖춘 에이글의 '사라문 재킷'(22만원)은 추가 생산에 들어가 내달 초 다시 판매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