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일대가 강남 테헤란밸리에 이어 정보기술(IT) 산업 지구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14일 정보통신 특화산업지구로 지정된 성동구 성수동에 '성수IT종합센터'를 열고 이 지역에 모여 있는 146개 정보통신,생명공학기술,연구 · 개발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지구로 지정된 53만9406㎡의 산업지구 안에서는 도시계획상 건폐율,용적률,높이제한 등의 규제가 완화되고 취 · 등록세 50% 감면 등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또 서울시가 지구의 진입로,전기통신 시설 등 인프라 시설에 직접 투자하는 한편 입주 기업들에 융자 형태의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문을 연 성수IT종합센터는 총 면적 9909㎡의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로 사무실 창업 보육실,제품 전시관,비즈니스 상담센터,앱 개발센터,회의장 등을 갖췄다. 시는 주변 시세의 3분의 1 수준 임대료로 창업 초기 기업들을 공개 모집, 31개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개별업무공간은 기업 규모별로 맞춤형으로 꾸며진다. 벤처기업의 법률 · 수출상담 · 홍보마케팅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와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입주사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업체도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지원 시설도 갖춰졌다.

성수IT종합센터 2층에는 '서울 앱개발센터'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앱 개발자 양성 교육,앱 개발자 1인 기업 육성지원 사업 등이 이뤄지며 현재 앱툴,애드믹스 등의 7개 개발팀이 입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금조달,법률,특허,마케팅,수출 상담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자문단이 컨설팅을 해주는 등 성수 지역의 특화 기업들이 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