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압구정'의 변신] 무역센터 높이ㆍ한강 연결 덮개공원…'압구정 스카이라인'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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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ㆍ현대ㆍ한양아파트 등 3개 구역 개발
주민 '1대1 재건축' 선택땐 1만1824가구
주민 '1대1 재건축' 선택땐 1만1824가구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서 탁 트인 느낌을 주는 단지,한강을 가로질러 뚝섬 서울숲을 잇는 '드림브리지'(보행교),올림픽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규모 공원….아파트 높이로는 삼성동 무역센터(54층)에 맞먹는다. 이르면 5~6년 후 달라질 압구정동 일대 풍경이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14일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개발 밑그림을 공개했다. 한강변 5개 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관심이 많은 지역인 데다 '압구정 입성'을 겨냥하고 있는 투자자가 적지 않아 계획안 공개를 계기로 관심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2009년 서울시 발표 초안과 달라진 내용이 별로 없고 기부채납 비율이 25.5%로 높다"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개발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고 50층 높이로 탈바꿈
계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용적률은 1구역 338%,2구역 318%,3구역 348%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근거로 서울시는 현재 미성 · 신현대 아파트 등이 있는 1구역에 3712가구,현대아파트 등이 있는 2구역에 4536가구,한양아파트 등이 자리잡은 3구역에 3576가구 등 총 1만1824가구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파트 높이는 평균 40층,최고 50층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두 고층으로 짓는 것은 아니고 압구정로변에는 7층 높이의 연도형 건물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율은 25.5%를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토지 기부채납 비율을 5~10%로 정하고 나머지는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용 건물로 기부채납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압구정을 비롯한 전략정비구역들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방식을 활용해 이미 초기 구상 단계부터 건축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의 설계를 반영했다"며 "땅으로 기부채납하던 여타 개발 사업에 비해 공공기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방식 따라 가구 수 달라져
서울시가 제시한 구상안은 주민들의 기존 주택면적(평형)을 보장할 수 있는 '1 대 1' 재건축 방식이냐,아니면 소형 아파트를 일정 비율 배치하는 '2 대 4 대 4' 방식의 재건축이냐에 따라 가구 수가 크게 달라진다.
서울시가 제시한 1만1824가구 건립 방안은 1 대 1 방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20% 이상,60~85㎡ 40% 이상,85㎡ 초과 40% 이하로 건설해야 하는 2 대 4 대 4 방식을 적용하면 전체 건립 가구 수는 1만5605가구로 늘어난다. 다만 이 방식을 적용하면 일부 주민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면적보다 작은 평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략정비구역에 따른 개발 기법이 아닌 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재건축을 할 경우 전체 건립 가구 수는 1만335가구에 그친다"며 "1 대 1이든 2 대 4 대 4든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뚝섬 서울숲 잇는 보행교 건설
아파트 건설 계획 외에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 나타난 특징의 하나는 압구정동에서 걸어서 뚝섬 서울숲에 갈 수 있는 '드림브리지' 건립 방안이다. 압구정동 이름의 유래가 된 압구정 정자도 복원키로 했다.
올림픽대로 구간의 일부는 지하화할 예정이다. 그 위에는 한강과 연결된 덮개공원 등 서울광장(1만3000㎡)의 17배에 해당되는 총 24만4000㎡ 규모의 공원 세 곳이 조성된다.
이정선/심은지 기자 sunee@hankyung.com
서울시와 강남구가 14일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개발 밑그림을 공개했다. 한강변 5개 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관심이 많은 지역인 데다 '압구정 입성'을 겨냥하고 있는 투자자가 적지 않아 계획안 공개를 계기로 관심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2009년 서울시 발표 초안과 달라진 내용이 별로 없고 기부채납 비율이 25.5%로 높다"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개발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고 50층 높이로 탈바꿈
계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용적률은 1구역 338%,2구역 318%,3구역 348%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근거로 서울시는 현재 미성 · 신현대 아파트 등이 있는 1구역에 3712가구,현대아파트 등이 있는 2구역에 4536가구,한양아파트 등이 자리잡은 3구역에 3576가구 등 총 1만1824가구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파트 높이는 평균 40층,최고 50층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두 고층으로 짓는 것은 아니고 압구정로변에는 7층 높이의 연도형 건물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율은 25.5%를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토지 기부채납 비율을 5~10%로 정하고 나머지는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용 건물로 기부채납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압구정을 비롯한 전략정비구역들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방식을 활용해 이미 초기 구상 단계부터 건축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의 설계를 반영했다"며 "땅으로 기부채납하던 여타 개발 사업에 비해 공공기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방식 따라 가구 수 달라져
서울시가 제시한 구상안은 주민들의 기존 주택면적(평형)을 보장할 수 있는 '1 대 1' 재건축 방식이냐,아니면 소형 아파트를 일정 비율 배치하는 '2 대 4 대 4' 방식의 재건축이냐에 따라 가구 수가 크게 달라진다.
서울시가 제시한 1만1824가구 건립 방안은 1 대 1 방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20% 이상,60~85㎡ 40% 이상,85㎡ 초과 40% 이하로 건설해야 하는 2 대 4 대 4 방식을 적용하면 전체 건립 가구 수는 1만5605가구로 늘어난다. 다만 이 방식을 적용하면 일부 주민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면적보다 작은 평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략정비구역에 따른 개발 기법이 아닌 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재건축을 할 경우 전체 건립 가구 수는 1만335가구에 그친다"며 "1 대 1이든 2 대 4 대 4든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뚝섬 서울숲 잇는 보행교 건설
아파트 건설 계획 외에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 나타난 특징의 하나는 압구정동에서 걸어서 뚝섬 서울숲에 갈 수 있는 '드림브리지' 건립 방안이다. 압구정동 이름의 유래가 된 압구정 정자도 복원키로 했다.
올림픽대로 구간의 일부는 지하화할 예정이다. 그 위에는 한강과 연결된 덮개공원 등 서울광장(1만3000㎡)의 17배에 해당되는 총 24만4000㎡ 규모의 공원 세 곳이 조성된다.
이정선/심은지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