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퀄컴에서 특허 전문가로 활약했던 한인 변호사 유병호 전 퀄컴 부사장이 삼성전자에 영입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전 퀄컴 부사장은 지난 4월께 삼성전자로 영입돼 기술분석팀 소속 상무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애플과의 소송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병호 상무는 모토로라가 1999년 한국에서 퀄컴을 상대로 벌인 8건의 특허무효 소송에서 모두 승소하며 2001년 퀄컴 본사로 영입됐다. 당시 모토로라의 대리인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이었다.

그는 2008년 퀄컴과 노키아와의 3년에 걸친 특허권 분쟁에서 승소하는 데 활약했다. 노키아는 패소 이후 15년간 퀄컴이 보유한 관련 특허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게 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