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세대를 달리하며 그 크기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KBS 2TV 뮤직 뱅크가 마련한 케이팝 페스티벌은 일본내 한류가 재점화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KBS에 따르면 이날 도쿄돔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4만5천여명의 관객이 몰려 만원을 기록했으며, 공연 티켓은 예매 사흘 만에 8만명이 몰리면서 매진됐다. 공연의 흥행은 예고됐다. 1988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도쿄돔에 한국 가수 15팀이 한꺼번에 오른다는 사실과 함께 공연에 앞서 도쿄 하네다 공항 입국장에는 수천명의 일본팬이 나와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케이팝 페스티벌은 현재 일본내 최고 인기를 누리는 카라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소녀시대, 박현빈, 시크릿, 라니아, X-5, 백지영, 2PM, 비스트 등이 3시간 내내 공연장을 달궜다. KBS는 이번 공연이 한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 KBS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71억원의 제작비에 25대의 카메라가 동원, 3개월 넘게 준비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며 "한류의 글로벌화를 위해 공영방송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6시5분 전 세계 72개국에 동시 방송된다. 김효섭기자 seop@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