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6호 태풍 '망온(MA-ON)'이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4일 현재 제6호 태풍 '망온'이 괌 북북동쪽 약 750km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망온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앞으로 계속 서북서진하면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망온은 오는 19일 일본 규슈 부근으로 북상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9∼20일 동해상과 남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됐다.

동해안 지방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동풍류가 유입돼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현재 중북부지방에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장마전선은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에 다시 활성화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지방은 최고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기 불안정에 의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태백산맥 서쪽지방은 19∼20일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올라 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중부지방에 다시 장마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