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2센트(0.6%) 오른 배럴당 98.0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96센트(0.8%) 오른 배럴당 118.71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12만 배럴 감소해 3억5천5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5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치 50만 배럴을 웃도는 84만 배럴 감소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진 9.5%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상치 9.4%를 웃돈 것으로 발표된 것도 유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 발언도 상승에 일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경기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의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가 계속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낮은 상태를 보일 경우 연준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8월물 금값은 23.20달러(1.5%) 오른 온스당 1,585.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